“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요한 14:27)
교회소식
마음에 남은 것은 하늘로 돌아가고 마음에 지워진 것은 흙으로 돌아가나 봅니다.
기도원 언덕을 지키던 적목련에 대한 그리움이 미련이 되어 갑니다.
어른거리는 적목련을 찾아 나섭니다. 언덕 어디에도 적목련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련의 붉은 꽃잎을 거두어간 하늘은 미안한가 봅니다.
자꾸만 나뭇잎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목련을 찾아 나섭니다.
5월 하늘에 그리움은 구름처럼 피어납니다. 하늘을 세상에 떨어지고 없어질 것들을
마음에 담아두나 봅니다. 건너편 언덕에 내려오는 구름마다 영화처럼 추억을 걸어둡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시간만큼 세월을 헤아립니다. 구름이 떠나가는 빈자리를 하늘이 채워갑니다.
언젠가 돌아갈 하늘을 그리워하게 합니다. 적목련이 떠난 빈자리에서 하늘을 보게 됩니다.
세상에 있는 것은 언젠가 떠나갑니다. 마음에 새긴 것은 하늘까지 함께 한다는것을 구름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떠나갔지만 눈부신 적목련을 마음에 피워두었습니다. 사랑은 마음에
남겨두는 것이라고 하늘은 보여줍니다. 하늘은 마음에 남겨두므로 영원히 사랑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그리움으로 생을 그려갑니다. 그리고 돌아갈 하늘에서 함께 피워냅니다.
세상은 사랑하는 것을 먼저가져가나 봅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적목련처럼 빨리 떠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 할지라도
마음에 남은 것은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많이 사랑하게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은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람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마음에 남기 때문입니다. 아! 적목련이 그리움으로 떠난 언덕은 하늘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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